콜렉트

콜렉트는 사진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김재연과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권순지로 이루어진 팀이다. 우연한 계기로 대전 중동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까지 기록화되지 않았던 중동의 이야기를 모으고 시각화하고 있다.

 

불난 집

<불난 집>은 대전 중동에 있는 '성매매 집결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낙인의 주체는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지역의 한때 흥했던 동네 역시 지도에서 홀로 지워진 듯 어떤 기록도 조사도 남아있지 않다. 성매매집결지는 중동의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둘러싼 낙인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비가시화 되어있는 동네를 설명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로 인터뷰한 할머니의 집은 많은 집결지 여성들이 스쳐지나간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어느 여성에 의해 불이 난 집.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남아있는 붉은 흔적처럼, 중동의 세계는 지속되고 있다.

일제식민지를 거치며 만들어진 유곽 터에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환대받지 못한 여성들이 있었다. 그 모든 여성들이 중동에 흘러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불난 집으로부터 시작한다.